폐경기 앞둔 여성 '매일 자두 한 개' 챙겨 드세요…골다공증 예방 탁월

입력 2022-02-25 16:46   수정 2022-03-07 16:02


국내 골다공증 환자는 100만 명이 넘는다. 50세 이상 여성 환자가 대부분이다. 폐경기에 이르게 되면 뼈의 강도를 유지하는 데 큰 역할을 하는 여성 호르몬인 에스트로겐 양이 줄어들기 때문이다. 전문가들은 골다공증이 발생한 이후 약물이나 치료를 하는 것보다 미리 예방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조언한다.

미국 캘리포니아주립대 연구진은 최근 하루에 자두 한 알을 먹는 습관이 골밀도를 유지하는 데 도움이 된다는 연구 결과를 국제학술지 ‘어드밴시스 인 뉴트리션’에 발표했다. 연구진은 총 26건의 설치류 동물모델에 대한 연구를 분석했다.

그 결과, 자두에 있는 폴리페놀 성분이 항산화 효소 발현을 증가시키고, 염증을 불러일으키는 물질인 사이토카인 생성을 억제했다. 우리 몸을 구성하는 세포는 식습관, 생활방식 등에 의해 ‘산화 스트레스’를 받는다. 산화 스트레스를 받아 손상된 세포는 각종 질환을 일으킨다. 뼈가 약해지는 것도 그중 하나다. 항산화 물질은 뼈 조직을 파괴하고 흡수하는 데 기여하는 파골세포의 형성을 막는다고 알려져 있다.

연구진은 폐경기 여성을 대상으로 한 임상시험 2건도 분석했다. 6~12개월간 하루 자두 한 개(50~100g)를 섭취한 사람은 그렇지 않은 사람에 비해 골밀도가 높았고, 골흡수 지표(TRAP-5b)는 더 낮았다. 골흡수 지표가 낮다는 것은 칼슘 등의 손실이 그만큼 적다는 의미다.

특히 팔뚝과 척추 아래쪽 뼈의 골밀도가 눈에 띄게 향상됐으며, 골회전율도 낮았다. 골회전율은 우리 뼈가 얼마나 많이 파괴되고 다시 생겨났는지를 나타내는 지표다. 우리 몸에는 뼈를 형성하는 조골세포와 파괴하는 파골세포가 있다. 나이가 들수록 파골세포가 조골세포보다 더 활성화돼 뼈가 약해지는데, 이런 경우 골회전율이 높아진다. 코니 로저스 캘리포니아주립대 교수는 “자두의 항산화 물질이 뼈가 파괴되는 것을 줄이고, 염증을 억제해 결과적으로 골다공증 위험을 낮춘다”고 했다.

연구팀은 자두가 염증 반응을 억제하는 이유로 장내미생물군의 변화를 꼽았다. 폴리페놀, 미네랄, 비타민K, 식이섬유 등 자두의 여러 영양분이 장 속에 이로운 미생물을 증가시켜 염증 반응을 낮췄다는 것이다. 로저스 교수는 “장내미생물군이 변하면서 염증을 유발하는 사이토카인이 줄고, 산화 스트레스로 인한 세포 손상의 지표가 낮아지게 된 것”이라고 했다.

연구진은 향후 1년간 자두 섭취가 뼈를 형성하고 염증 경로에 어떻게 관여하는지, 또 장내미생물에 미치는 영향을 더 연구할 계획이다.

국내 골다공증 환자는 2020년 기준 104만 명이다. 세계적으로 골다공증을 앓는 50세 이상 여성은 2030년까지 1360만 명에 이를 것이라는 전망도 있다. 수명이 길어지면서 골다공증 환자도 꾸준히 증가할 것이라는 분석이다.

최지원 기자 jwchoi@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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